알기쉬운한의학

아이가 열이 날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09-10-16 10:35 조회2,583회 댓글0건

본문

2059896961_29196e25_BEC6C0CCB0A1BFADC0CCB3AFB6A7.JPG열이란, 마치 불이 났을 때 경보기가 울리는 것처럼, 신체에 어떤 이상이 발생한 것을 환자 또는 보호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신체의 경보와 같은 것이다. 어떤 부모들은 무조건 열을 빨리 내려 주기를 원하며 열이 빨리 내려야 치료를 잘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약간의 열은 오히려 몸의 저항력을 좋게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해열제를 사용하여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몸의 저항력도 함께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38℃ 미만의 열에 대한 치료는 보통 필요하지 않으며 확실한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는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열의 원인을 찾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고열이 나면 아이가 보채고 식사도 잘 못하는 등의 고통이 생기고 열성경련이 있던 아이의 경우 재발의 염려로 보호자가 임의로 해열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열성경련이 있어도 아이의 뇌에 손상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보호자만 놀라게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아이가 열이 난다고 생각되면 체온을 측정해야 하는데 손으로 이마를 만져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만지는 사람의 손 온도에 따라, 주변 공기의 온도에 따라 달리 느껴지기 때문에 반드시 재어 보아야 한다.


수온 체온계의 경우 항문체온이 가장 정확하나 편의상 겨드랑이나 입에서 측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귀나 피부를 이용한 적외선 체온계가 많이 활동되고 있는데 정확한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귀에 사용하는 체온계는 고막의 온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귀 내부에 귀이지나 이물질이 있는 경우 제거 후 측정해야 하며 아울러 고막이 위치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겨누지 않으면 제대로 측정이 되지 않으므로 이를 확인한 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상 체온은 연령에 따라 다른데 아이들의 정상 체온은 성인보다 높고 하루 중에도 체온의 변화가 있어 저녁이 높고, 아침이 낮게 된다. 보통 37.5℃ 이상이면 ‘열이 있다’라고 표현하고, 38.5℃ 이상이라면 체온을 낮추는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열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열을 나게 만든 원인이 문제이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과 검사에 의해서만 진단될 수 있다. 다만 밤중에 열이 나는 경우의 다음과 같이 조치하는 것이 좋다. 첫째 방안 온도를 서늘하게 해 준다. 둘째 방안의 환기를 충분히 해 준다. 셋째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한다. 분유를 먹는 아이에게는 분유를 희석해서 주고 모유를 먹는 아이에게는 따로 생수를 먹인다. 넷째 물로 아이를 닦아준다. 수건이나 스폰지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가볍게 피부를 닦아준다. 그러나 아이를 닦는 일이 쉽지는 않으므로 공기가 차지 않은 곳에서 샤워 또는 목욕을 시키는 것도 좋겠고, 물장난을 하게 하는 것도 좋다. 보통 5분 정도면 1℃ 이상의 열이 떨어지게 되는데 물기를 닦고 옷을 입히면 된다. 과거에는 찬물이나 알코올을 섞은 물을 사용하였으나 여러 가지 나쁜 점이 있어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장규태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